신자와 여자

 

나는 교회에서 원로장로이며 성가대장이다.

 

그런데 주일 낮 예배 시에 목사님이 축도하시고 성가대가 송영을 한 후에 성가대원들이 너무 성급하게 가운을 벗고 여기 저기 자기 할 일을 찾아가는 모습이 별로 좋지 않아 보였다.

 

그래서 송영을 한 후 찬송을 한 곡 더 한 후에 흩어지자는 의견을 내 놓았다.

다들 좋다고 하여 2014615일 주일 낮 예배 시에 처음으로 실시해 보았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사건이 터졌다.

예배가 끝나고 다시 성가연습을 하려고 모였는데 권사 한분이 불평을 쏟아내었다.

 

목사님이 전도를 강조하셔서 어렵게 한사람 전도하였다고 한다.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자기가 보살펴야 한다.

그래서 예배가 끝나면 재빨리 나가서 이 새 신자를 붙잡아 식당으로 안내하여 점심식사 후에 가도록 했는데 오늘은 찬송을 한곡 더 부르고 나가 보았더니 그 사람은 이미 혼자 집으로 갔다는 것이다.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이렇게 하려면 전도하라는 말을 하지 말든지...”

전도사들은 다 무엇 하는 사람들인가....”

 

성가대 분위기가 서늘해 졌다.

분을 참지 못한 이 권사님은 성가연습도 안하고 나가 버렸다.

 

이 분은 내가 알기에 참으로 훌륭한 권사님이다.

교회에서 참으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분이다.

나는 이 권사님의 모습을 볼 때마다 그 영혼이 참으로 신선함을 느끼곤

했다.

 

그런데 이 말들은 화가 난 보통 여자의 말이지 신자의 말은 아니었다.

 

인생이란 세상에서 살면서 갖가지 문제를 만나고 이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독교 신자는 문제들을 풀 때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뚜렷한 원칙을 가지고 있다.

병들었을 때, 자녀에게 문제가 있을 때, 경제적인 위기가 때, 가족이 죽었을 때... 이럴 때 신자는 하나님게 영광 돌릴 기회가 또 왔구나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그런데 이 문제를 풀어갈 때 남을 탓한다거나 저주하는 순간 이때는 사탄의 도구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교회에서 평신도의 목회자에 대한 태도에는 두 가지가 이다.

하나는 공식적인 태도로 목사님은 우리(양떼)를 인도하는 하나님의 종이니 순종하고

존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예배에서 공중기도를 맡은 사람은 목사님에 대한 기도를 잊지 않는다.

 

또 하나는 화풀이 대상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발생하면 가치없이 공격한다.

권투선수가 샌드백을 치듯이 목회자에게 화풀이 한다.

그래서 그 스트레스로 목사님들에게는 암과 당뇨병의 발병율이  높다.

 

나는 성가대장으로서 또 원로장로로서 이 일을 어떻게 해결 할 가 생각해 보았다.

물론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니까하고 아무 말 안하고 지나가면 그냥 다 넘어갈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권사님이 이런 문제를 풀 때 보통 여자가 아니고 훌륭한 신자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든지 메세지를 보낼 생각을 했다.

 

식당에서 점심을 하고 나오는데 마침 권사님 둘이서 그 문제를 가지고 말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한마디 던져 보았다.

이 문제의 판단은 여자인가 신자인가를 생각해 보면 된다고..

 

물론 이런 일들은 여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믿음이 좋아도 순간적으로 신자가 아닌 사람으로 돌아가는 것이 우리 사람이다.

사도 바울도 바로 이러한 일들을 경험한 것 같다.

로마서 719-24절을 보면 사도 바울의 고통을 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치 아니하는 바 악을 행하는도다.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내가 두 권사님에게 살짝 던진 여자냐? 신자냐?” 한 말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 권사님의 귀에 들어 갈 것이다.

이 때 이 권사님이 나의 메시지를 깨닫고 신자의 모습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또 과거의 그의 모습으로 볼 때 그렇게 되리라고 믿는다.

 

그런데 정 반대로 여자 특유의 울고 불고 난리를 친다면 어떻게 하지?

얼마 전 주방에서 일어났던 사건처럼.

 

문제 풀이의 예

 

성가대에서 낮 예배 시에 마지막 송영을 부르고 또 한 곡을 부르기로 했다.

나는 송영이 끝나자마자 가운 벗고 내가 전도한 사람에게 달려가서 혼자 집에 못가게 붙들어서 식당으로 가서 점심 먹도록 배려해야 하는데 5분 때문에 문제가 생겼네.

이를 어쩌면 좋지?

우선 새로 온 그 사람에게 사정을 잘 설명하고 이제 당신도 교회의 식구이니 서먹서먹해 하지 말고 식당가서 점심 먹으면서 다른 사람과 사귀라고 해야지.

그래도 안심이 안 되는데. 옳지 아무개 집사님도 그 사람 잘 아니까 꼭 함께 가도록 부탁해야지.

이런 문제로 하나님 영광 가리면 안 되니까 절대로 불평하지 말아야겠다.

by Lee Joo-min 2014. 6. 16. 21:38

 

아아래 우축 : 개정교회 전도사 이상님

중앙 : 김금련 권사

아래 좌측 : 간호학교 염정순 사감

위 : 이영춘장로

 

by Lee Joo-min 2014. 6. 10. 11:48

 

개정교회 소풍에서 1950년대에 제2대 당회장이신 한순창 목사님과 이영춘 장로가 찬송가를 부르고 있다.

 

by Lee Joo-min 2014. 6. 10. 11:41

 

 

 

 

 

 

 

 

 

 

 

 

 

 

 

 

 

 

by Lee Joo-min 2014. 6. 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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