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사탄의 전략회의

 

                                           원로장로 이 주 민

 

 

어느 날, 하나님과 사탄이 만났다.

욥의 일로 대면하고 얼마 후였다.

 

하나님 ; 요즘은 네가 개정교회를 유의하여 보았느냐?

그와 같이 순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교회를 보았느냐?

 

사탄대장 : 개정교회가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교회가 되었겠습니까?

우리말을 잘 듣던 김때땡 권사가 쫓겨난 후 교회가 편안해서 그렇지 우리가 지금 이라도 교회를 조금만 흔들어 보면 또다시 난리가 일어날 것입니다.

허락하신다면 한번 흔들어 보겠습니다.

 

하나님 : 한 번 해 보아라.

 

사탄 대장은 즉시 졸개를 소집하여 개정교회 흔들기 전략회의를 열었다.

 

사탄대장 : ! 개정교회 담당 사탄아, 요즘 개정교회의 형편이 어떠하냐?

 

개정교회담당 사탄 : 개정교회는 요즘 목사를 중심으로 전 교인이 하나가 되어 설립70주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적 교회라는 목표 아래 잘 나가고 있으니 이러다가는 개정교회 안에서 우리가 설 자리가 없어질 것 같습니다.

 

사탄대장 : 그러게 말이다. 전에 이00이 있을 때가 우리 전성시기였는데 생각할수록 이00이 들통 난 것이 아쉽다.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래도 그 후에 김땡땡 권사가 있어서 우리의 말이 먹혀들어갔는데 이제는 통.....

 

사탄대장 : 그래도 사람이란 항상 우리 사탄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남아 있는 법이다. 그것은 인간의 조상인 이브때부터 시작된 것이야.

개정교회에 무슨 아주 작은 틈이라도 있는지 잘 살펴봐.

 

개정교회담당 사탄 : 아주 작은 것이 하나 있기는 한데.......

 

사탄대장 : 뭐야! 말해봐.

 

개정교회담당 사탄 : 지금 개정교회는 설립70주년을 앞두고 역사책을 만들고 있는데요...

 

사탄대장 : 그래서

 

개정교회담당 사탄 : 과거 역사를 대강 정리한 다음에 요즘은 현재 교인을 대상으로 자기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는지에 대한 원고모집을 하고 있습니다.

 

사탄대장 : 근데.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 글 안에 들어갈 내용을 유인물로 안내를 했는데요...

 

사탄대장 : 옳거니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 항목 중에 하나가 어느 학교를 다녔느냐입니다.

 

사탄대장 : 학력 말이냐?

 

개정교회담당 사탄 : ...

 

사탄대장 : 대박... 한국 사람은 학력에 대한 열등의식이 세계에서 일등인 민족이다. 이것을 잘 이용하면 큰 건 하나 하겠다.

 

개정교회담당 사탄 : 입시지옥이나 가짜박사 같은 것도 한국에서 우리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우리의 전략이 아닌가요?

 

사탄대장 : 그렇지. 학력에 대한 우월감, 그것을 뒤집어 놓으면 열등감이지. 하여간 이것을 한번 잘 이용해 보아야겠다.

이에 대한 자세한 계획을 만들어서 내일 가지고 와라.

 

다음날 계속된 전략회의

 

사탄대장 : ! 개정교회 담당. 계획을 만들었냐?

 

개정교회담당 사탄 : 당근 이지요

우선 우리의 말을 대변해 줄 사람을 선택하는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크게 말해서는 여자입니다.

 

사탄대장 : 그렇지! 본래부터 우리 사탄은 여자를 좋아해. 여자의 마음은 우리말의 씨가 잘 자라는 토양이지. 그런데 문제는 이 여자라는 동물이 하나님의 말씀도 잘 자란다는 것이 문제야!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래서 사람 나름이라는 말이 있습죠.

 

사탄대장 : 그건 그렇고. 어떤 여자를 선택할 것인데. 나이는 어느 정도로 생각 하냐?

 

개정교회담당 사탄 : 나이는 한 50대가 어떨지요?

 

사탄대장 : ! 지금은 백세시대가 되어서 교회에서 50대는 어린애야. 60대 후반은 되어야 말 빨이 선 다구.

 

개정교회담당 사탄 : 예 알겠습니다. 60대 후반에서 찾아보겠습니다. 그런데 교회 내에서의 직위는 어느 정도로....

 

사탄대장 : 60대 후반이면 권사쯤은 되어야 말 빨이 서지. 이럴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이 김땡땡 권사란 말이야... 더구나 말끝마다 목사의 딸이라고 하면 잘 먹혔는데.. 지금은 그럴만한 사람이 없어....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리고 이번 문제가 학력에 대한 시비인데 그러려면 학력이 하나도 없는 사람을 택하면 어떨지요?

 

사탄대장 : ! 이 바보야. 요즘에 60대 권사 중에 무학자가 어디 있냐? 무학자는 80대에나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아예 열등의식 없어. 그냥 감사하며 사는 사람들이야?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러면 학력을 어느 정도로?

 

사탄대장 : 이것은 말이야 조금 세밀한 작전을 펴야 돼. 자기소개를 하는데 학력을 쓰라고 했는데 막상 학력이 하나도 없는 사람보고 반박하는 말을 하라고 하면 좀 추접스럽쟎아? 학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무학자를 대변해서 화를 내는 것처럼 해야 모양새가 있쟎아?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럼 대학졸업자로 할까요?

 

사탄대장 : 이런 미친놈. 그러니까 네가 사탄 졸개밖에 안 되는 거야. 대학 나온 사람이 열등의식 있겠냐? 자기 딴엔 고학력자라고 자처하면서 열등의식이 항상 잠재되어 있는 사람을 찾아보란 말이야. 고졸에서 찾아봐. 이것은 아주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거야.

 

 

얼마 후 다시 사탄 회의

 

사탄대장 : ! 요전에 말하던 사람 찾았냐?

 

개정교회담당 사탄 : 찾았습니다. 그 사람 같으면 누가 봐도 우리가 시켰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할 지도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더구나 풍채도 아주 덕이 많아 보이는 사람입니다.

 

사탄대장 : 그런 사람이 우리 뜻대로 조종이 되겠냐?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런데 말이죠. 다행이 이 사람이 말할 때 신중해서 성경 말씀에 의해서 한다거나, 목사에게 조용히 찾아가서 이것은 신앙적으로 볼 때 말썽의 소지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하고 물어볼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저 욱 해서 자기중심적으로 판단해서 내 지르는 성격입니다.

 

사탄대장 : 그 정도면 아주 적합한 사람이다.

그런데 작전은 수행했냐? 작전 수행 장소가 어디냐?

 

개정교회담당 사탄 : , 처음에는 그전처럼 주방을 생각했었습니다.

 

사탄대장 : 그래. 오래전부터 주방은 우리들의 영역이었지. 이00이 있을 때는 전성기였는데...

 

개정교회담당 사탄 : 말도 마십시오. 이제 주방은 물 건너갔습니다. 요즘은 제2여전도회가 주방을 관장하는데 여기에 죽다 살아난 여자가 하나 있는데 글쎄 이 여자가 죽다 살아난 것이 하나님 은혜라고 하면서 우리말은 전혀 먹히지가 않아요.

 

사탄대장 : 이런 망할 년이 있나!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런 말씀 마십시오. 우리가 욕할수록 하나님 나라에서는 상이 커집니다.

 

사탄대장 : 그래서 작전지역이 어디냐 말야!

 

개정교회담당 사탄 : 다음은 제직회 자리에서 난장판을 벌이면 어떨까 생각했었지요.

 

대장사탄 : 야 그것은 옛날에 김땡땡 권사가 써먹은 방법이잖아? 지금은 안 돼.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래서 절묘한 장소를 생각해 냈지요. 바로 여럿이 타고 가던 자동차 안에서요.

 

사탄대장 : 뭐라고! 여럿이 타고 가던 자동차 안에서? 세상에나, 네 머리에서 어떻게 이런 생각이 나왔냐? 절묘로다. 절묘로다.

멍청한 사람은 교회 차 안도 교회라는 생각은 못하는 법이지.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

 

 

개정교회담당 사탄 : 차 안에서 기습공격을 했기 때문에 모두 얼떨떨해진 상태에서 동조하는 사람도 생겨나 작전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지요.

 

사탄대장 : 보였다니..

 

개정교회담당 사탄 : 시간이 지나고 이 일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뜻밖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대장사탄 : 반격? 무슨 무기를 들고 나왔는데?

 

개정교회담당 사탄 : 성경말씀을 들고 나왔습니다. 요한복음9장이요.

 

대장사탄 : 뭐라고? 날 때부터 소경된 자 말이냐? 자기의 약점을 오히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말인데, 옛날에 예수를 시험할 때마다 말씀을 들고 나와서 내가 꼼짝 못하고 졌는데. 어떻게 그것을 알았지?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사탄대장 : 또 뭐야!

 

개정교회담당 사탄 : 어떤 할머니가 자기는 가난해서 학교도 못 다녀서 성경 찬송도 모르지만 하나님을 믿고 감사한다고 글을 써 왔습니다.

 

사탄대장 : 어째 이런 일이!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런가 하면 젊은 여자집사는 대학시험에 떨어져서 전문대학에 들어갔는데 그것이 하나님 축복이라고 써 왔습니다.

그런가 하면 장로 하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꼴찌를 해서 낙제를 했다고 써 왔습니다.

 

사탄대장 : 와 망했다. 작전 실패다. 개정교회 사람들이 이런 줄 몰랐다. 대단한 사람들이네. 요한복음9장을 제대로 알고 있네.

 

개정교회담당 사탄 : 이젠 어쩌죠?

 

사탄대장 : 이젠 어쩔 수 없다. 이럴 때는 모택동 전술로 가야 한다.

 

개정교회담당 사탄 : 갑자기 모택동은?

 

사탄대장 : 중국 모택동이 말한 전략에 적진아퇴(敵進我退)라는 것이 있다. 적이 진격해 오면 물러나 있는 것이 좋다라는 말이다.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렇다면 이번 일은 가만히 덮고 조용히 있으라는....

그냥 물러나 가만히 있기는 그 동안의 노력을 생각해 보면 너무 서운한데요.

한 번 더 시도해 보지요.

 

사탄대장 : 무엇을 시도해봐?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 권사에게 우리의 작전을 살짝 흘려서 사람들이 안수 받은 권사를 사탄이라고 했다고 하면서 펄펄 뛰게 하면 어떨까요?

 

사탄대장 : 그것도 안돼. 이미 예방주사를 맞았어.

 

개정교회담당사탄 : 예방주사라니요.

 

사탄대장 : 20171023일부터 25일까지 개정교회 부흥성회를 했잖아?

 

개정교회담당 사탄 : 했지요. 저도 살짝 가 봤는데요.

 

사탄대장 : 그때 강사로 온 강원준이란 목사가 설교를 했지.

그 설교 중에 이런 말을 했어.

본래 하나님이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었는데 우리가 살짝 이브를 꼬여서 죄를 짓게 만들었잖아?

 

개정교화담당 사탄 : 그랬지요. 그 때를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네요.

 

사탄대장 : 예수가 그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려고 십자가를 지었지.

그래서 기독교 신자는 하나님의 형상은 많이 회복 되었지.

그런데도 누구든지 가슴 저 안에는 우리의 영역이 조금은 있는 거야.

그래서 사도 바울도 이것이 나를 괴롭게 한다고 고백 했지.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런데 그것이 무슨 예방주사인가요?

 

사탄대장 : 개정교회 교인들 정도 되면 어떤 사람을 사탄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그 가슴속의 우리 영역을 말하는 것이라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단 말야. 이것이 부흥성회의 결과지.

그 강원준이란 목사 녹동에 가만히 있을 것이지 개정교회까지 와서 우리 일을 방해하지?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러게 말입니다.

 

사탄대장 : . 이제는 가만히 있으면서 장기 전략을 펴야 한다.

 

개정교회담당 사탄 : 장기 전략이라고요?

 

사탄대장 : 그래. 이제는 장기바리새전략으로 들어간다.

 

개정교회담당 사탄 : 바리새전략이요? 처음 듣는 말인데요.

 

사탄대장 : 방금 내가 만든 전략이니 그럴 수밖에.

앞으로는 우리가 선택했던 그 권사를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아서 교회에도 열심히 출석하고, 헌금도 잘하고, 목사님 말씀도 잘 듣고, 기도 순서가 되면 아주 은혜로운 기도를 하도록 유도하란 말야.

 

개정교회담당 사탄 : 그러면 완전히 우리 편이 아니쟎아요?

 

사탄대장 : 그렇지, 그렇게 보이도록 하란 말야. 그리고 저 마음 속 한 구석에는 우리말이 먹히도록 작전을 펴. 예수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지.

 

개정교회담당 사탄 : ! 바리새파 말이군요. 마치 위장간첩같이.

 

사탄대장 : 이제 알았냐? 예수는 바로 이런 사람들을 향해 회칠한 무덤같다고 했지. 이 외식이 바로 신자들이 우리에게 넘어오는 첫 번 째 요소야.

일반 교인들도 모두 외식적인 신자로 만들어 저변을 확대하여 먼 훗날에 이런 사람들이 항존직으로 모두 진출하도록 하면 그 때 개정교회는 자동적으로 우리 왕국이 되는 거야.

 

개정교회담당 사탄 : 와 대단한 전략이십니다. 역시 우리 대장사탄이십니다.

사탄대장 만세!

 

얼마 후 하나님과 사탄이 다시 만났다.

 

하나님 : 사탄아! 개정교회를 흔들어 보았느냐?

 

사탄대장 : 조금 흔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00과 김땡땡 권사가 없으니 우리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몇 년 전 새로 온 목사가 어찌나 교인들을 말씀으로 무장을 했는지 쉽지가 않습니다.

거기에다 전도사란자가 하나 있는데 키는 멀대같이 커서 싱겁게 생겼는데 어찌나 말씀으로 단단하게 무장이 되었는지 이 두사람이 있는 동안은 안될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흔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분명한 것은 단지 당분간입니다.

언제고 조그마한 틈이라도 보이면 또 다시 흔들어 볼 것입니다.

 

하나님 : 그것이 바로 네 속성이 아니더냐?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by Lee Joo-min 2017. 11. 8. 13:34